부산 자동차 직업학교 입학 첫날, 각오는 다른 사람들 보다 남달랐다. 이런 교육 프로그램이 처음이 아니라 이전에도 한번 받았던 기억이 있다. 항상 처음이 시작의 반이라고 했던가? 다들 그런 마음가짐으로 왔다고 생각되지만.. 그건 내 개인적인 바램일 뿐이다. 자동차 관련 직종으로 부속품 제작을 하는 회사에서 일한 경험은 있지만 차량을 전문적으로 분해 수리하는 일은 처음이라 시작부터 들뜬 기대감과 잘 하지 못하면 안 되는데…하는 불안감이 엄습했지만 그래도 이왕 시작한 김에 열심히 하고자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. 처음 한 달간은 차량의 전체적인 구 동원리와 이론에 관한 공부를 중점적으로 시작하여 차량의 심장인 엔진을 분해 조립하는 교육을 받았다. 구 동원리는 생각했던 것보다 복잡하고 어려웠지만 차근차근 원리와 구동 법에 관한 공부를 하다 보니 한 달 한 달 달라져가는 내 모습이 조금씩 보이기 시작했다. 담임선생님은 이종욱 선생님, 부담임으로는 박성훈 선생님께서 9개월간의 교육생들을 담당하시기로 하셨다. 이종욱 선생님은 간단 명료하게 계획하시고 일정을 조율하는 능력이 탁월하셨으며 차량 이론과 도장 이론 및 실습을 담당하셨는데 처음 듣는 생소한 관련 용어를 학생들이 이해하기 쉽게 반복적으로 학습해주시는 꼼꼼함이 있었다.
학생들의 전반적인 출석과 졸업 후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 것인지 제시하는 역할을 담당하셨는데 1:1 상담을 많이 받은 것 같다. 부담임 박성훈 선생님은 차량 내부적인 이론을 그림으로 간략하게 설명하는 재주가 아주 뛰어나셨다. 복잡한 기계장치의 내부 구조를 미대생 수준의 그림 실력은 아니지만 교육생들의 눈높이에 맞게 끔 그림을 그려주셨는데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도 선생님의 강의를 여러 번 듣는다면 쉽게 이해할 거라 장담한다. 정말 대단한 것이 반복학습을 하면서 학생들이 지겹다고 할 정도로 주기적인 반복학습의 대가이심 이 틀림없다. 때론 친구처럼 학생들의 고충을 편안하게 들어주시는 박성훈 선생님의 부드러움에 감탄하곤 했다. 그 정도로 두 선생님의 열정이 대단하다고 느껴졌다. 자격증 이론시험은 자기 능력 여하에 달렸다고 하지만 체계를 모르더라도 두 분의 강의를 열정적으로 들었다면 취득 가능하리라 생각된다. 정비 자격증과 도장 자격증을 취득하기란 쉽지 않았지만 이론 & 실습 병행을 6개월간 꾸준히 한끝에 취득할 수 있어서 기뻤다. 부산 자동차 직업학교의 모든 선생님과 관계자분들이 교육생들에 대한 믿음과 열정이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처음 이곳에 발을 들여놨을 때부터 알 것이라 생각된다. 배움에 있어서 시기란 없다고 생각한다. 자동차 관련 전문적인 지식을 내가 배우고자 마음만 먹는다면 이곳 부산 자동차 직업학교에서 그 꿈을 이룰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. 9개월간의 과정이 눈 깜작할 사이에 지나갔지만 하나의 자격증만 취득한 사람, 두 가지 자격증을 취득 한 사람, 기능사 자격증 이외에 기사 자격증도 취득한 사람이 있다. 교육 기간 동안 처음 시작할 때의 마음가짐이 교육이 끝날 때까지 이어진다면 자격증 취득은 물론 연계하여 좋은 취직자리까지 된다는 점 명심해야 할 것이다. 난 지금 또 다른 자격증인 판금 기능사 자격증을 준비 중이다. 곧바로 취업하지 못해 아쉽지만 곧 있을 5월에 실기 시험을 준비하여 꼭 자격증을 취득하고 싶다. 그리고 판금 직종으로 취직하여 힘들다고는 하지만 잘 할 수 있으리라는 믿음 하에 열심히 준비 중이다.